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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mqgoelimuv25852 작성일2020-01-09 21:54 조회2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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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미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멈췄다. 시로오는 동요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누나가 수치감에 신음하는 모습을 즐거운 듯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성인웹툰 성인만화 새하얀 옷은 아야나의 탱탱한 몸매에 잘 매치가 되어 성숙한 여인의 色香을 도전만화 뭐야, 이제부터 재미있어지는데... 예진스님이 차려준 점심공양 상에 소쿠리 가득한 상추쌈은 정말 풍성했고 날된장 맛은 기가 막힐 만큼 좋았다. 음력 칠월 백중 지나고 한 사흘 뒤 달이 뜰 무렵 신선암에 올라 달빛이 때의 그 달빛 냄새를 코를 킁킁거리며 맡아보고 싶다.몸은 산에서 내려왔는데 마음이 하산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말마다 동도 트지 않은 이른 시간 집을 나서면 온종일 산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랬던 내가 올해는 묵언수행이라도 하듯 텃밭 잡초만 뽑았다. 지난 오월 하순께 딱 하루 산엘 갔었다. 야생에서는 여간해서 보기 힘들게 된 복주머니난이 내가 사는 양구 모처 산에 있다는 지인 연락을 받고서였다. 새벽같이 서울에서 달려온 일행과 함께 임도를 따라 정상 가까이 올라간 후 차에서 내려 다시 한참을 오르락내리락 길도 없는 숲을 헤쳐 나갔다. 그렇게 천신만고 끝에이샤는 벌써 여러번 느끼는 거지만 여기 긴데스의 생활은 자신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자정이 지나면 거리 에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노을이 지고나면 바로 성문을 닫아버리고 인심도 지독해서 물한방울 주지도 않았다 (긴데스는 50%가 사막을 차지하고 25%는 산맥이고 20%정도는 불모지여서 평지로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은 가 르 옆의 긴데스의 평지정도에서만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그는 지금 마족의 산이라 불리는 산맥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 산은 실제로 마족이 살지는 않았으나 워 낙 산맥이 험해 사람들이 다가가지 못했고 자연히 그곳에는 드워프나 몬스터들이 살았다. 또한 그곳은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땅이어서 엘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한 땅이었기에 사람들은 그 산맥을 마족의 산 이라 불렀다. "흠...... 여기는...... 어딜까......" 라이샤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10여년 동안 수련을 하였건만 그의 방향치만은 고 쳐지지 않았다. 타고난 습성이었기에...... 라이샤는 커크리스란 꼬맹이...... 아니 소년을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후...... 재밌는 꼬마였어......' 갑자기 어디선가 날라온 새똥이 그의 머리에 직격했다. 그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다시 생각했다. '아니...... 재밌는 소년이었지......'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아버지...... 당신은 왜 이렇게 못 생기고 짖궂으십니......' 이번엔 그의 눈에 새똥이 직격했다. '정정하겠습니다. 아버지...... 당신은 왜 그렇게 잘 생기고 멋지십니까.' 그러자 이번엔 어디선가 나팔소리가 들려왔다. 라이샤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날라오는 새 똥은 그가 여유있게 피했다. '후후...... 제가 바보는 아니니 그정도는......' 어디선가 날라온 돌이 그의 머리에 맞았고 그는 휘청거렸다. '아버지...... 신의 권능을 그딴곳에 사용하셔도......' 갑자기 그의 눈에 오거의 모습이 보였다. '이번엔 장난이 심하시군요...... 오거라니...... 네? 아버지가 보내지 않았다구요? 그럼 이건......? 오거의...... 서식 지에 제가 들어왔다구요...... 흠...... 그렇게 중요한 사실을 이제 가르쳐어어어~~' 끝의 발음이 부정확한것은 오거가 라이샤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라이샤는 온힘을 다해 달려가 기 시작했다. 지금 라이샤가 있는 곳은 바로 사막. 아무도 없는 사막이다. 원래는 산으로 가야하지만 그는...... 방향치였기에 사막으로 온 것이다. 지금 그의 실력이라면 오거정도는 잡을 수 있으나 그는 살생을 피하고 대화로 풀어 나가려고 했다. 하지 만...... 오거의 머리는 거의 차돌과 비슷하므로 오거를 보면 라이샤는 도망가기에 바빴다. 또한 그곳은 오거의 서식지였다. 그러므로 오거를 잘못건들였다가는 서식지에 사는 몇십마리의 오거와 싸워야 할 지도 모르는 일 이었다. '아버지...... 아버지의 그 대단한 권능으로 저의 다리를 빨라지게 할 수는 없는가요?' 라이샤는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기도하듯이 생각했다. 라이 샤의 그 대단한 표정(?)에 지나가던 구름도 다 얼굴을 오만상 다 찌그러뜨리고 갈 정도였다. '그런 권능은...... 있지도 않다구요? 그런게 어딨어요! 신이 못하는 일이 어딨어요! 그것도 창조신이!' 라이샤가 화를 내듯이 하늘을 바라보자 하늘에서는 여지없이 새똥이 떨어졌다. '정말...... 할 수 없으신가 보군요...... 그럼 보챈다고 될 일은......' 휘잉! 오거의 오거검(오거들만이 쓰는 무식하게 생긴검으로 굉장히 무거움. 작가가 만든것임)이 아슬아슬하게 그의 뒤를 지나갔다. 잠시 서서 하늘을 바라보느라 오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었다. "우어어~!" 라이샤는 알지 못할 괴성을 지르며 달려갔다. 마치 신이 자신에게 다리가 빨라지라는 권능을 사용한 것 처 럼......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복주머니난이 바로 눈앞에 군락으로 펼쳐진 장관을 만났다. 용케 사람의 탐욕으로부터 비껴간 곳, 꿈이라기엔 너무 황홀했고 생시라기엔 너무 벅찼다. 간혹 들려오는 새소리, 나무숲 사이 햇살 몇 줌, 가쁘게 몰아쉬는 세 사람 숨소리만이 숲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우리는 말없이 각자 흩어져 잠시 지상으로 내려온 월궁항아인양 수줍게 피어난 복주머니난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렇게 꿈결 같았던 반나절 산행에서 내려오는 길, 다함께 약속이라도 한 듯 말했다. 두 번 다시 이곳을 찾지 말자고, 오늘 자생지는 영원히 비밀이라고. 그 산행을 마지막으로 나는 정말 하산했다. 야생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꽃쟁이라고 부른다. 오랫동안 나도 꽃쟁이였다. 세상이 좋아지고 먹고 살만해지면서 카메라는 더 이상 특정한 사람들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오래전 나도 렌즈교환 식 카메라와 접사렌즈를 장만했다. 그리고 산을 다니며 야생화를 찍었다. 찍어온 사진을 동호회에서 공유하는 일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몰랐던 꽃을 배우는 즐거움은 결혼 후 오랫동안 가라앉아 있던 내 삶을 춤추게 했다. 꽃은 물론이고 새와 곤충, 동물, 자연생태와 환경에 이르기까지 관심분야가 넓어진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꽃쟁이로서 산에 올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의 축복을 마음껏 누렸던 지난 10여년은 어쩌면 내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였을지도모른다. 문제는 몇 년 전부터 시름시름 여위어가는 산의 속살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였다. 해가 바뀔 때마다 왠지 예전 같지 않은 산의 신음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어쩌면 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앓고 있었는데 그동안 희희낙락 즐거움에 빠져 알아차리지 못했을 그 소리가 나는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내내 불편했다. 그러던 차에 올해 이른 봄 일부 얼빠진 진사들이 시화호 주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로 겹치기 지정된 수리부엉이 둥지를 찍겠다며 둥지 앞 나무를 훤하게 잘라내고 밤늦도록 플래시를 펑펑 터뜨린 사건이 크게 보도됐다. 다른 맹금류나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은폐된 곳에 둥지를 지은 수리부엉이 가족에게 아닌 밤중 날벼락이 떨어진 셈인데 나 역시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는 사실 때문에 공연히 도둑놈처럼 발이 저렸다. 몇 년 전에는 원하는 구도를 얻겠다며 수백 년 된 금강송 몇 십 그루를 베어낸 사진가도 있었는데 이런 사건들이 보도를 통해 세간에 드러나는 것은 극히 빙산의 일부다. 자연을 학대하며 연출해서 만들어내는 사진은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지경이다. 꽃쟁이들 중에도 귀한 꽃일수록 사진을 찍은 후 다른 사람이 찍지 못하게 꽃대를 꺾어 버리거나 아예 훼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오늘날 많은 동, 식물들이 멸종위기에 놓이게 된 이유는 이렇듯 삿된 욕심에 눈 먼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단단히 한 몫 했다. 꽃도 보고 건강도 챙기는 일거양득 취미라 여기며 룰루랄라 산을 누볐던 지난날들을 곰곰 뒤돌아보았다. 나만은 절대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지만 어떤 형태로든 자연을 망가뜨리는데 일조했던 내 모습이 보였고 다른 사람들만 원망하며 분노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동안 내 목에 걸려있던 가시는 '너나 잘 하세요'라는 산의 경고였음을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산은 오랜 시간 분신처럼 사랑했던 카메라를 내려놓아야 하는 일이기에 적잖이 갈등했지만 나는 결국 결심했다. 그리고 행여 마음 변할세라 동호회부터 탈퇴했다. 최근에도 지인으로부터 함백산 꽃 탐사를 가자는 문자를 받았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투믹스성인 "테오, 난 지금 죽었으면 좋겠구나." 못하는 이유는 뭘까. 힘들 때마다 달려오던 곳이며, 세상을 향한 야툰 서정주 시인은 아직 피지 않아 보지 못한 꽃에서 작년 것을 상기하고, 최영미 시인은 힘들게 피었다 쉽게 져버리는 안타까움 속에서 오랜 동안 피어있던 꽃의 모습을 기억코자 하는 것처럼 저마다 주어진 생의 마당에서 나는 또 어떤 한 마당을 펼칠 것인지 숙연해지는 마음을 막을 길이 없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떨어진 꽃이라도 보고, 마지막 남은 몇 송이나마 보고 가는 길이니 아무 것도 보지 못한 안타까움에 비하면 그나마 행운이라 해야 할까. 나는 어려서부터 바깥사랑방에서 증조부와 같이 잠을 잤는데, 증조부께서는 한밤중에 내 엉덩이를 철썩 때리셨다. 오줌 싸지 말고 누고 자라는 사인이었다. 그러면 나는 졸린 눈을 비비고 사랑 뜰에 나가서 앞산 위에 뿌려 놓은 별떨기를 세며 오줌독에 오줌을 누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증조부 머리맡에 놓여 있는 자리끼가 담긴 사기대접을 발로 걷어차서 물 개력을 해 놓고 말았다. 아닌 밤중에 물벼락을 맞으신 증조부께서는 벌떡 일어나서 "어미야-"하고 안채에 다 벽력같이 소릴 치셨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란 말처럼 어머니야말로 잠결에 달려나오셔서 죄인처럼 황망히 물 개력을 수습하셨다. 그동안 나는 놀란 토끼처럼 구석에서 꼼짝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