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코리아 - 이건 브랜드전시장 한남점

 
(주)씨에스코리아
대표 : 민선회
사업자번호 : 575-86-01002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2길 6 코스모 206호 (신사동)
 
 
마루 Home > Gallery > 마루
 
 

  한국영화터지는 

페이지 정보

글쓴이 mqgoelimuv25852 작성일2020-01-01 16:55 조회185회

본문

2710995fc4f6ed691f7047e830aa74f5.jpg
정말 무르익은 유부녀의 색기 그 자체였다. 거스 호프먼에게는 괴로운 밤이었다. 제드 가너가 사람들을 모으러 간 동안 그는 시체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토미의 시체에 가너가 들고 온 옷을 입혀주었다. 토미가 어떤 모습으로 발견되었는가를 보안관에게 거짓 진술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체가 알몸으로 있어서는 꼴불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너는 곧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도로로 나서면 집으로 가는 도중에 다른 세 채의 농가를 지나게 되는데 샤롯테에게 전화로 알리는 따위의 짓은 하고싶지 않았다. 샤롯테는 그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조용히 이 소식을 듣고 있었으나 이것은 주로 그 때까지 각오가 되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집을 향해 걸음을 떼어놓는 순간 그녀는 직관적으로 다시는 살아있는 토미와는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가너는 20마일 떨어진 지방사무실에 있는 윌콕스의 보안관계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안관은 시체를 시가지로 옮길 구급차를 타고 왔다. 시체를 빨리 조사할 수 있도록 검시의와 같이 왔다. 가너는 그들을 현장에 안내하고 네 사람이 교대로 들것으로 토미의 시체를 숲에서 들고나왔다. 버크는 구급차의 엔진이 걸리 때까지 일행과 함께 있었으나 엔진소리를 듣더니 밭을 지나 집으로 달려가 버렸다. 버틀스빌의 시체안치장에서 보안관이 호프먼이나 가너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검시의사가 시체를 살폈다. 검시의사가 세 사람에게 돌아와서 사인에 의문은 없다고 한다. 끊은 손목으로부터의 출혈과다이며 그밖의 상처라면 가시에 굵힌 정강이의 상처와 발바닥이 찍힌 상처나 멍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보안관의 요구가 있으면 해부는 하겠지만 해부를 한데도 이미 알고 있는 것 이외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이었다. 보안관도 거기에 동의했으나 검시심문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광기에 의한 자실이라는 결론에 의문은 없지만 지금까지 정신불안정이라는 아무런 조짐도 보이지 않았던 청년이 무엇때문에 갑자기 격렬한 광기의 발작을 보였는가 하는 수수께끼가 다소나마 분명해질 무엇인가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자살에 사용한 흉기, 녹슬고 부러진 포켓 나이프에 대해서도 약간 미심쩍은 데가 있다는 것이다. 호프먼은 그것이 토미의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호프먼도 가너도 토미가 두 사람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을 잠시 보았을 뿐이지만 토미가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두 팔을 옆으로 늘어뜨리고 손을 벌리고 있었던 것이다. 틀림없이 그 나이프는 자살한 현장에서 주었을 테지만 그런 것이 거기에 있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을까? 어둠 속에서 어떻게 그것을 발견했을까? 보안관이 말했다. [좋아. 내일 오후 두 시에 검시심문을 열자구. 모두 괜찮겠지.] 호프먼과 가너는 끄덕였으나 검시의사가 물었다. [행크, 무엇 때문에 그렇게 서두나.] [잊지 말기 바라네, 의사선생. 검시심문에서 무엇인가가 밝혀지면 해부에 대해서도 달라질지 모르잖아. 물론 해부하게 되면 빠를수록 좋겠지. 검시심문은 어디에서나 할 수 있으니까 이 시체안치소에서 하자구. 굳이 윌콕스의 변두리까지 운반할 것도 없잖아. 그리고 거스, 신문만 끝나면 장례 수배는 해도 무방하다구. 해부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역시 빠른 것이 좋잖아. 어쨌든 해부는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만. 토미의 단골의사는 누구였지? 그륜 선생인가.] 호프먼이 말을 받았다. [그렇다구. 하기야 토미가 간혹 신세는 졌지만 워낙 건강한 아이였으니까.] [어쨌든 증언대에는 서주어야 할 거야. 그리고 토미의 학교 선생들에게도-그러나 그 전에 일단 이편에서 만나보는 게 좋겠어. 무엇인가 이상한 데가 있어서 기록된 것이라도 있는지 없는지. 아무것도 없는데 오라고 해도 의미가 없으니까.] 보안관은 가너에게 몸을 돌렸다. [그런데 제드, 샤롯테에게도 증언해 달라고 전해주어야겠어. 가능하면 부드럽게 진행시키겠지만, 토미가 자취를 감추었을 때 알몸이었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을 수가 없겠군. 토미가 이를 테면 처음부터 이상해졌는지 아니면 그녀에게 화를 낼만한 어떤 까닭이라도 있어서 그녀 옆을 떠난 후에 이상해졌는지 그런 것을 분명히 해야거든. 그러나 그런 장면은-증언하는 동안 배심원들만 남기고 모두 퇴정시킬 수가 있겠지. 그게 좋겠지.] 가너는 머피를 긁적거리며 한참을 생각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럴 필요는 없을 것만 같았구. 보안관. 그 애는 모든 사람 앞에서 증언을 해도 무방하다고 말할 거야. 내가 지금 대신 그렇게 말해도 좋을 거라구. 어차피 이야기는 번져 갈 것이고 잘못 생각해서 서툰 짓을 하면 더 심한 소문으로 번질지도 모르지. 듣는 이편이 민망할 정도로 말이야. 빌어먹을......그 애들이 한 짓은 그렇게 나쁜 짓도 아니라구. 서로 반했고 결혼할 약속도 되어 있었다구. 얼마 동안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야. 내가 말했다고 내 마누라에게 일러바치면 곤란하지만 우리 역시도 같은 짓을 했다구. 이제 새삼 샤롯테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을 수도 없잖아? 거기에다가 시내의 작자들이나 이웃들이 딸아이의 뒤에서 손가락질이라도 한다면-빌어먹을! 해보라지. 논밭을 팔아서 이사를 해버리는 거지. 어차피 오래 전부터 캘리포니아로 가고싶어 했거든.] 이것으로 이야기는 끝났다. 호프먼은 한 시에 집에 들어왔다. 내 집이 이렇게 텅 빈 것만 같고 쓸쓸해 보이기는 처음이었다. 어차피 잠을 자기에는 틀렸다고 생각했으나 여기에서 선반 구석에 위급할 때 쓰려던 약용 위스키가 한 파아트 그대로 있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교제상 특별한 경우에만 조금 입에 델 정도였으나 만 1년 걸려서 마신 것보다 더 많은 위스키를 들이켰다. 다만 오늘 밤은 모든 것을 잊을 정도의 위스키라도 마셔야만 견딜 것 같았다. 오늘 밤은 그에게는 인생 최악의 밤이었다. 마누라가 죽었던 밤보다 더 쓸쓸하다. 마누라가 죽었을 때는 몇 주일 전부터 어차피 죽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각오도 되어 있었다. 거기에다 마누라가 죽어도 아직은 토미가 있었다. 그 무렵 토미는 세 살이었으나 거스는 이럭저럭 밭일을 하면서 토미를 지금까지 길러온 것이다. 토미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될 때까지는 거스가 밭일을 하고 있는 동안 토미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여자분이 도우러 와 주었다. 이제 거스는 완전히 외톨이가 되어 버렸다. 영원한 외톨이다. 자신이 지금부터 아내를 맞을 일은 없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다. 새로운 세대를 갖기 위해서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도 아니다. 그가 50세가 되자면 1년이나 남았다. 다만 그는 먼젓 번의 아내가 죽은 후 다른 여자를 맞는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었으며 바라지도 않았다. 어째서 자신에게는 그런 짓이 어울리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자신도 몰랐으며 그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내가 죽었을 때 그의 몸 속의 무엇인가도 죽어 버린 것이다. 물론 이것은 심리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그에게는 심리적인 의미보다도 중대한 무엇인가가 있었던 것이다. 그와 같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사나이에게 아직은 여자를 바랄 수도 있다. 적어도 추상적인 의미로서는 가능하다. 다만 혈육이 통하는 여자를 구하려고 하면 그 순간 얼어붙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거스 호프먼의 경우는 처음부터 여자를 희구할 수도 없었으며 차나 마시는 친구나 가사를 돕는 여자로서 집안에 받아들인다고 하지만 섹스와 관계가 없는 여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존재였다. 설사 그런 조건이라도 그는 집안에 여자가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토미의 아내로서의 샤롯테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고 그거라면 그는 오히려 바라고 있었다. 그의 희망은 모두가 토미에게 걸려있었다. 그는 무슨 일이건 표면에 나타내는 인품이 아니였으며 토미가 세대를 가진후에도 그와 함께 농사일을 해줄 수 있는지 아닌지. 토미의 결심이 그에게는 얼마나 소중한가를 토미에게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그는 손자를 바랐다. 이제는 그 손자도 절대로 손에 들어오지 못하는 꿈이 되었다. 드디어 그는 인생의 종점, 막다른 골목에 와버렸다. 그러나 어쩌면 세 잔째 위스키에서 갑자기 희망이 불꽃이 인다. 만약, 손자가 태어나게 되면? 샤롯테가 임신하고 있고, 당사자도 아직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행여 토미는 아이가 생기지 못하도록 조심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그는 그 사실을 알고싶어졌다. 부엌의 테이블 앞에서 일어서더니 전화가 있는 곳으로 간다. 한밤중 이런 시간에 가너에게 전화해서 그런 것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자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분명히 이런 것을 물어서는 실례다. 기다리며 동태를 살피는 거야. 그렇게 하면 그의 희망도 그만큼 연장되는 셈이다. 그 동안에는 그에게도 슬픔과 쓸쓸함 이외에 생각할 문제가 생기는 셈이다. 아니다. 장래의 계획까지 꿈꾸어 볼 여유가 생긴다. 만약에 가너가 샤롯테의 임신한 사실을 알면 틀림없이 논밭을 팔아 이사해 버릴 것이다.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샤롯테가 시내의 작자들이나 이웃의 비웃음거리가 되면 이사를 해버리겠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정사는 용서받을 수가 있어도 사생아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어쨌든 거스 호프먼이 그렇게 되면 함께 밭을 팔아 버리고 캘리포니아이건 달세계이건 어디라도 동행할 셈이다. 가능하면 가너와 협의하여 함께 살 수 있도록 농지를 같이 구입하도록 하자. 그래도 저편에서 한 집에 살기를 싫어한다면 창고 구석자리에라도 방을 만들어 손자를 키우는 일을 도우리라. 사내아이일까? 아니지, 여자아이일지도 모르지. 거스는 그 앞의 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제드가 함께 농지를 사는 것에 동의 하지 않는다면 가능한한 가까운 데의 농지를 사자. 될 수 있으면 옆이 좋겠지. 옆에 농가를 사들이기 위해서는 그 주인에게 할증금을 지불해도 좋다. 가격면에서 걱정할 것은 없었다. 다행히도 그는 은행이나 그밖의 동산으로 1만 2천 달러가 있다. 지금의 이 경작지를 제외하고 말이다. 이 농지도 팔자면 상당히 조건이 좋다. 위스키를 마시고나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적어도 20대 이후에는 처음으로 그는 자신이 취해있다는 것을 느꼈다. 일어서니까 자신이 비틀거려 넘어지지 않도록 무엇인가를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층에 올라가서 옷을 벗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겨우 거실의 소파까지 갔다. 이럭저럭 신은 벗었으나 그것밖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 그것이 어제 밤의 일이다. 이제 날이 밝았다. 거스는 해가 뜰 무렵에 눈을 떴다. 커피를 끓이고 무리를 하면서 오트밀을 입에 밀어넣는다. 우유찌기를 마치고 언제나 우유를 모으러 오는 놈을 위해 우유통을 나란히 놓아주고 그리고는 아침마다 해야 할 일을 마쳤다. 거기에 소요된 시간은 두 시간이며 아직 빨랐다. 일은 또 있다. 밭이라는 것은 하려고 마음 먹으면 일은 얼마든지 있지만 오후의 검시심문이 끝나고나서는 이미 때가 늦다는 다급한 일은 없다. 거기에다 일보다 소중한 것이 있음을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버크의 사슬가 토미의 양말이 아직도 어제 밤 그대로 포켓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 버크를 불러 밭을 가로질러 제드 가너의 밭으로 간다. 가너는 뒤쪽에 있는 작은 채소밭을 갈고 있었다. 호프먼이 다가가지 일손을 쉬며 괭이에 몸을 기댄다. [잘 잤나? 샤롯테는 어때.] 호프먼이 말을 걸었다. [아직 자고 있나봐. 어제는 밤을 새다싶이 하더니. 거스, 무슨 일이지.] [잠시 가보려고. 그 이야기를 하러 들렀지. 어제 밤의-어제 우리가 갔던 곳을 다시 가보려고.] [왜.] [낮에 보고싶어서 말이야. 토미의 옷이 발견된 곳과 토미를 발견한 곳을. 무엇을 보지 못하고 빠뜨린지도 모르잖아. 랜턴의 빛만으로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무엇인가를 발견하면 신문이 있기 전인 지금이야.] [그렇겠군.] 가너가 말했다. [거기에다 이 버크를 데리고 가는 데도 까닭이 있다구. 처음 토미를 발견하고 토미가 이쪽으로 달려온 곳도 가볼 생각이야. 버크가 거기에서 토미의 발자취를 거꾸로 더듬어거서 토미가 그런 방향의 어디에 있었는가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지. 무엇이 발견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다시 가보고싶어.] 가너가 말했다. [같이 가자구. 어차피 마찬가지야. 오늘은 일할 의욕도 없고 자네도 마찬가지일 테지. 할망구에게 그렇게 전하고 올 테니 기다리게.] 거스 호프먼은 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둘이서 출발했다. 지성체는 별로 걱정은 하지 않았으나 두려운 나머지 최초이자 지금까지 오직 한 사람, 자신이 옮겨 간 인간을 죽여 버렸다는 것이 약간 마음에 걸렸다. 후에 정신을 가다듬어 생각해보니 그런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명히 추적자를 동굴에서 떼어놓을 수는 있었으나 그 후에 토미를 자살시킬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충분히 안전한 곳까지 추적자들을 유인했으면 거기에서 쓰러져 추적자들이 따라왔으면 잠들어 있거나 기절한 척을 했더라면 되었을 것이다. 두 사람이 흔들고 깨우면 자신이 이런 곳에 왔다는 것을 놀라는척 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나체로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척 하며 밀회장소에서 여자 옆에서 잠이 든 것 이외는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다면 되는 것이다. 분명히 이 경우는 아버지로부터 도망쳤으니까 단순한 기억상실이라는 간단한 진단으로 끝나지는 않을 테지만 그래도 일시적인 정신착간쯤으로 끝날 것이다. 설마 그 정도로 정신병원에 쳐넣지는 않을 것이다. 하기야 지성체가 토미를 자살시킬 것은 그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감금되어 버리면 그런 인간에게 옮아타도 아무런 쓸모가 없으며 거기에다 토미의 지식에서 정신병원에서는 환자의 자살에 대해서 철저한 예방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미가 죽지 않으면 그는 언제까지라도 토미의 마음에 옮겨 타고 있어야 한다. 자살하려다가 실패하면 보호벽으로 되어 있는 병실에 쳐넣게 될지도 모르며 그렇게 되면 자살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짧은 기간의 일시적 착란으로 토미가 감금되는 일은 없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얼마 동안은 신경을 쓰며 감시할 테지만 다시 정상으로 보이면 언제까지나 세심한 감시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의 사의 진단은 받게 될 것이고 의사는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의 진단을 받아보라고 권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버톨스킬은 물론 윌콕스에도 정신과 의사는 없다.(토미가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린 베이나 아마도 밀워키까지 가게 될 것이다. 그런 큰 시내에는 어느 곳이나 지성체에게는 도움이 되는 도서관이 있다. 다소나마 한가한 시간이 나면-어쩌면 보호자가 있으면 잠시 도망칠 수도 있다-도서관에 가서 적어도 알고싶은 것의 단서쯤은 잡을 수가 있을 것이다. 분명히 토미의 마음이 되어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바보같은 짓을 자행해 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끝까지 자신을 책망할 수도 없다. 전혀 이질적인 세계, 전혀 이질적인 문화의 사소한 것까지 순간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더우기 지금까지의 이 세계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제한된 직접적 견문 이외는 별로 영리하지도 못하며 제대로 고등교육도 받지 않는, 밭에 관한 것 이외는 진지하게 생각한 적도 없는 청년의 마음을 통하여 본 것에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토미는 농부로서라면 훌륭한 농부가 될 수 있을 청년이었던 것이다. 지성체의 현재의 입장에서 불리한 점의 그 첫째는 분명히 자신으로서는 여기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 곳에서는 다른 인간에게 옮아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었다. 숲을 찾아오는 인간은 분명히 있기는 한데 대부분은 수렵이 목적으로 오기 때문에 그의 지각기관의 한계인 40피트 이내에서 누군가가 잠들어 줄 가능성은 일단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인간에게 옮아가기 위해서는 이번에는 먼저 동물에게로 옮겨가서 인간이 잠을 잘만한 장소 가까이로 자신의 육체를 옮겨가야 한다. 물론 옮겨가는 도중에서 위험은 있을 테지만 그 위험은 각오해야 한다. 거기에다가 아직은 지각권내에서 거기에 부합되는 동물을 인지하지는 못했으나 토미의 지식에서 그런 동물이 몇 종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노루라면 지성체의 육체를 물고 운방할 수도 있고 곰도 괜찮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하늘을 날며 운반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독수리라면 훨씬 무거운 닭도 낡아채어 나를 수 있으니까 이상적일 것이다. 올빼미도 좋을 것이다. 토미는 올빼미가 쥐를 발톱으로 찍어 날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올빼미가 어느 정도의 무게를 옮겨갈 수 있는지 분명히 모르고 있었다. 모든 점으로 미루어볼 때 새가 가장 좋으리라고 생각했다. 노루나 곰이면 울타리가 방해물이 될 것이며 농가의 마당에 개라도 있으면 짖어서 사람을 깨우고 말 것이다. 그러나 밤중에 독수리가 하늘을 선회하고 지붕 위에 무엇인가를 놓고 가도 개는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그리하여 독수리가 날기 시작하거든 곧 그 놈을 자살시키든가 피살되도록 작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집안에 몇 사람이 자고 있건 마음 내키는 대로 옮아갈 상대를 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새로 옮아 탄 인간에게 맨 먼저 시켜야 할 것은 지붕에 노출된 상태로 놓여있는 자신의 육체를 안전한 곳에 숨기게 하는 일이다. 서둘 것은 없다. 이번에는 세부적인 점까지 감안하여 이 이상의 실패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아직 그의 지각권내에는 올빼미도 독수리도 나타나 있지 않았다. 노루도 곰도 나타나지 않는다. 권내를 통과한 것은 들쥐나 토끼와 같은 작은 동물뿐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들을 하나씩 세밀히 조사했다. 무엇인가 특별한 목적-예를 들면 벽 아래에 터널을 파는 목적을 위해서는 작은 동물도 목적을 위해서는 큰 것들보다 일시적으로는 좋은 상대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동물을 토미의 지식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감관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그런 동물이라면 10마일쯤 떨어져 있어도 옮아 갈 수 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가 그 범위내에서 자고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토끼를 자세히 살펴보면 토끼 자체를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10마일 이내에 잠들어 있는 토끼가 있으면 설사 몇 마리가 있건 가장 가까운 한 마리에게 옮겨갈 수가 있는 것이다. 일단 독수리가 그의 지각권내를 날아가면-무서운 속도로 날아갔으나-그는 이미 밤에 독수리가 잠들어 있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독수리에게로 옮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독수리나 올빼미, 노루나 곰이 그의 지각권내로 통과할 것이며 옮아탈 수 있는 동물로서 여러 가지 종류가 갖추어질 것이다. 만약에 훨씬 높은 지성을 가진 동물-지구에서 말하면 인간이지만 인간에게도 그와 같은 짓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일은 매우 간단하며 지성체로서는 이렇다 할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지성이 있는 동물은 지배당한다는 것에 자동적으로 저항하며 언제나 마음 속에 갈등이 생겨 때로는 그것이 수초 동안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생물을 타도하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성체도 전력을 다해야 하며 그 것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그 존재가 그의 지각권내에 있어야만 한다. 이 때도 물론 상대방이 잠들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지성체의 종족이 방문하거나 점령했던 생물이 있는 어느 별에서도 대부분이 그랬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많지 않는 예외는 있었으나 이 지구에서의 이 날 밤의 실험으로 그에게도 지구가 그 예외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먼저 지성이 없는 동물의 전형으로서 자신이 지구에 와서 최초로 옮아탄 일이 있는 들쥐를 택하여 거기에 생각을 집중시킴으로써 옮아 타보았다. 그러나 곤란한 것은 자신의 육체로 돌아가기 위해 그 들쥐를 죽게 하는데 한 시간 가까이나 고생을 해버렸다. 처음에는 나무에 다음은 돌로 달려가서 부딪치며 자살하려고 했다. 그러나 몸이 가볍고 질량이 적기 때문에 돌에 부딪쳐보아도 그 충격은 약간 걸음을 멈춘 것에 불과하다. 나무에서 뛰어내려 죽을 만큼 제대로 나무에 오르지 못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앞뒤가 탁 트인 달빛 아래의 빈터에 나와서 올빼미나 그 어떤 야행동물들이 눈치를 채도록 뛰어다니게 해보았다. 그러나 가까이에는 야행동물이 없는듯 했다. 드디어 처음부터 해봤어야 할 방법을 사용한다. 머리 속의 기억을 세밀하게 살펴보았다. 가까이에 물이 있다는 것을 안다. 얕은 냇물이다. 들쥐는 곧 냇물에 뛰어들어 익사해 버렸다. 여기에서 다시 동굴의 자신의 육체로 돌아오자 두 번째의 실험을 한 것이다. 거기에서 수 마일, 숲을 벗어난 남쪽에 인간이 잠들어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쪽 방향이라면 수백이라는 인간이 잠들어 있을 것만 같은 버톨스빌의 시내도 10마일 이내에 있다. 토미에게 옮아 탄 일이 있으므로 토미를 원형의로 그는 인간에게 사고를 집중시켰다. 잠들어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그러나 이번에는 효력이 없었다. 그는 또 하나의 실험을 해보았다. 지성이 있는 종족의 생물이라도 그 종족이라는 사실에만 정신을 집중시며 사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조사를 마치고 기억하고 있는 특정의 생물개체에 옮아가려면 멀리에서도 가능할지 모른다. 토미를 조사하고 토미에게 옮아가기 전에 그는 샤롯테의 일도 자세하게 조사하고 있었다. 지금 샤롯테에게 옮겨갈까 하고 집중을 시도해본다. 역시 불가능하다. 지성체는 모르고 있었을 테지만 샤롯테는 그 때는 아직 자지 않고 있었다. 잠자리에 들어있기는 했으나 아직도 베개를 안고 울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마찬가지로 잠들어 있었다고는 해도 샤롯테에게는 옮아타지 못했을 것이다. 인류도 다른 지성생물 일반의 예외가 아니라서 멀리서는 옮아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 후에 지성체는 한참 동안 쉬었다. 그의 종족은 수면을 모르기 때문에 자지는 않았으나 그 이상의 적극적인 사고나 계획을 뒤로 미룬 것이다. 어쨌든 지금까지 그의 지각권내를 통하여 조사할 수가 있었다. 토끼나 들쥐, 그밖의 작은 동물보다는 훨씬 값어치가 있는 동물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만 같다. 그러나 그 날 밤은 그 이상의 큰 동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소리가 들린다. 아니 진동이 느껴진다. 무엇인가 큰 것이 오고 있다. 두 개인가 했더니 이윽고 소리가 세 개가 되었다. 두 발 동물 두 개와 네 발 동물이지만 그 네 발 동물은 토끼보다 훨씬 크다. 전력을 다해서 지각을 그 동물에게 집중시키고 있으니 1-2분만에 상대편이 지각권내에 들어왔다. 어제 밤 토미를 뒤쫓고 있던 일당이다. 토미의 아버지와 샤롯테의 아버지, 거기에다가 개인 버크. 버크는 사슬을 앞으로 당기면 곧바로 동굴로 다가온다. 그들은 토미의 자취를 더듬어 토미가 그들을 향해 뛰쳐나가기 전에 있던 곳을 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 때문일까? 지성체에게도 그들이 그런 의도를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곧 알기는 했으나 토미가 죽어 버렸는데도 그 때까지 토미가 있었던 곳따위에 무엇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설마하고 생각했다. 거기에다 토미로부터 떠난 이후 자신의 육체를 지켜주거라 다른 곳으로 옮겨줄 수 있는 동물은 아직도 발견하지 못했다. 토끼보다 큰 것은 없었다. 갑자기 가까이에 자고 있는 토끼라도 있다면 그 놈에 옮아타고 발자취를 더듬고 있는 개를 다른 곳으로 유인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곧 그런 짓을 해도 쓸데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는 사슬에 묶여 있으며 토끼를 쫓으려고 하면 두 사람은 그것을 당겨 다시 토미의 발자취를 찾게 할 것이다. 지성체는 완전히 궁지에 몰렸다. 만약 발각되면 아무런 손을 써볼 수도 없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는 별로 겁을 내지 않았다. 발각될 가능성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모래땅을 팔 이유가 없다. 물론 동굴은 발견하여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왜 토미가 이런 곳에 왔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마 파보지는 않을 거라고 지성체는 확신하고 있었다. 지금 버크가 덩쿨을 돌아 동굴 입구가 보이는 곳으로 두 사람을 안내해 왔다. 거기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덩쿨 그늘에서 토미가 쭈그리고 앉았던 곳을 코로 맡고 있다. 그리하여 동굴로 들어가려 한다. 호프먼이 개를 끌어당겼다. 가너가 입을 열었다. [야단났네. 동굴에 와 버렸으니. 이런 줄 알았으면 총 한두 자루와 손전등도 한 두개 가져올걸 그랬지. 이 입구의 크기로 봐서 곰이라도 살고 있는 곳같애.] [어제 밤에 토미가 있었다면 그 때는 곰이 없었을 게 아닌가. 거기다 곰이라면 동굴로 들어가는 것을 낮보다 밤일 거야.] 지성체에게도 지금 주고받는 말은 이미 이해하고 있으므로 사태는 알 수가 있었다. 인간의 몸으로 옮아가보기 전에는 이런 말은 의미가 없는 소리로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토미와 여자가 오솔길에서 주고받은 말이나 은닉처에서 두 사람이 자기 전에 주고받은 대화도 단순한 소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어쨌든 들어가 봐야지.] 호프먼이 말했다. [잠깐만, 거스. 나도 같이 들어가기는 하겠는데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어. 버크의 목줄에서 사슬을 풀어주고 먼저 들어가게 해야겠어. 무엇인가 위험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먼저 들어가기보다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하지. 이 놈을 먼저 들어가게 하고 우리는 그 뒤를 따라 뒤에서 기어들어가는 것이 좋겠어.] [옳은 말이야.] 호프먼은 버크의 목걸이에서 사슬을 벗겨낸다. 버크가 동굴 안으로 뛰어들었다. 토미가 들어갔던 가운데쯤에서 발자국은 사라졌다. 버크는 거기에 누워 버렸다. 사나이들은 잠시 귀를 기우리고 있었으나 호프먼이 말을 한다. [괜찮은 것 같은데. 짖기도 전에 놈을 해칠 수 있는 짐승은 없을 테니까. 들어가보자구.] 호프먼이 기면서 들어가고 가너도 뒤를 따랐다. 버크가 누워있는 동굴 한가운데 부근으로 오더니 두 사람 모두가 서있을 수 있는 높이로 천정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어두컴컴하기는 하지만 조금은 모양새가 보인다. [아하, 이런 곳인가. 버크가 여기에서 누워 버린 것을 보니까 토미가 온 것도 여기인듯 한데. 아무것도 없지만 기분좋게 선선한 곳인군. 나가기 전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가세.] 가너가 말했다. 두 사람은 앉았다. 지성체는 개를 관찰하고 있었다. 개를 자세히 보는 기회는 이것이 처음이었으며 적어도 지금까지 관찰할 수 있었던 이것이 가장 컸다. 이제 개가 필요하면 이 버크에게 옮아탈 수가 있으며 잠들어 있는 것이 있으면 가까이에 있는 다른 개에도 옮아탈 수가 있는 것이다. 더우기 지금 버크는 냄새를 더듬어가는 일을 중지하고 잠들어 있는 것이다. 지성체는 생각했으나 기다렸다. 버크에게 옮아타면 지금의 자신의 지각은 사용할 수가 없고 버크의 오감밖에는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곳까지 왔는지 생각해보았는데 말이야.] 호프먼이 말했다. [거스, 누구에게나 짐작이 간다구. 토미는 머리가 돈 상태야. 그것이 이유야. 어린 시절에 이 동굴을 발견하고 그것을 생각해 내고 여기에 숨으려고 한 거야. 무엇을 피하여 숨으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머리가 돌아 버린 사람의 사고방식은 남이 알 수가 없는 거야.] [숨으려고 했는지도 모르지. 그러나 무엇인가를 숨기려고 왔는지도 모르잖아? 그게 아니면 전에 숨겨놓은 무엇인가를 파내기 위하여 왔을지도 모르겠어. 뭐냐고 물어도 나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밑은 부드러운 모래땅이라 힘들이지 않고 파낼 것만 같다구.] [숨겼다고 한다면 무엇일까? 또한 파내려고 했다면 그게 무엇일까.] [모르겠어. 그러나 여기서 무엇인가가 발견되면- 들쥐에게 옮겨타는 것보다 약간의 저항은 있었으나 지성체는 극히 짧은 순간에 버크의 마음으로 옮겨 탔다. 버크가 머리를 쳐든다. 버크는-아니 버크에게 옮겨 탄 지성체는 생각했다. 이 두 사람은 살해할 수는 없지만 갑자기 덤벼들어 잡히거나 피살되기 전에 두 사람을 물어뜯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당분간은 여기를 파는 일은 저지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물어뜯기만 하면 두 사람은 당황하여 시가지의 의사에게 달려갈 것이다. 설사 심하게 물리지 않았다고 해도 토미나 여자가 지녔던 광견병의 공포는 떨쳐 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가너가 말했다. [거스, 지금은 그만두자구. 어쨌든 파보아도 무엇이 밝혀지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내일로 미루겠다면 나도 함께 와주겠어. 첫째로 여기는 랜턴이나 손전등을 가져오지 않으면 너무 어둡고 어차피 파볼 바에는 틀림없는 방법이 좋지 않겠어. 거기에다 삽이나 괭이를 가져와야 일도 빠르고. 거기에다 이제 시간도 없다구. 이래서는 점심 전에 돌아가야 할 시간도 촉박하고 점심이 끝나면 손을 씻고 옷도 갈아입고 심문에 출석해야지.] 거스가 대답했다. [제드, 자네 말이 맞는것 같아. 좋아, 지금은 이대로 두었다가 다음에 하자구. 그런데 심문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을 한 가지 알았다구. 토미가 어디에 갔었느냐는 거 말이야. 우리의 랜턴이 가까와지는 것을 보았을 때까지 토미가 있었는듯 하다는 것도 알았어. 우리의 랜턴을 보고 이 동굴을 나왔다면 바로 저기에서 우리와 만나게 된 거지.] 버크는 다시 고개를 내렸다. 인간들이 동굴에서 기어나가자 그 뒤를 따라 나와 차도로 돌아오자 2마일쯤은 진짜 버크가 했던 대로 호프먼과 나란히 달렸다. 큰길에 나서자 갑자기 두 사람으로부터 떨어져 뛰어간다. 도로를 따라 그러나 두 사람이 가고 있는 방향과는 반대인 동쪽을 향해서 달린다. 동굴을 향해 다시 숲으로는 들어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의 인간에게 다시 동굴로 돌아갔다는 의심을 조금이라도 받고 싶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호프먼이 뒤에서 불렀으나 못들은척하고 계속 달렸다. 모퉁이를 돌아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보통의 뜀박질 속도로 숲 속을 헤쳐간다. 거기에는 오솔길도 없었으나 버크의 지형이나 지리에 대한 감각 또는 지식에서가 아니라 지성체로서는 정확한 방향 파악이 가능했던 것이다. 일직선으로 동굴로 돌아왔다. 동굴에 들어서자 버크는 모래땅을 9인치나 파서 지성체의 껍데기를 입에 물고 동굴 밖으로 옮겨놓고 다시 동굴로 돌아갔다. 자신이 판 구멍을 메운다. 구멍을 메운 다음 그 위를 너댓 번 뒹글고 거기에 구멍이 있었다는 흔적을 완전히 지운다. 이윽고 밖으로 나오더니 지성체의 육체를 입에 문다. 메추라기보다 무겁지 않다. 상처를 입은 새를 입에 물고 운반하는 것처럼 버크는 가볍게 다룰 수가 있었다. 다시 숲 속을 헤쳐갔으나 오솔길은 물론 노루나 곰의 발자국까지 피하도록 애쓰면서 가장 깊숙한 가장 모습을 찾기 힘드는 곳을 찾는다. 키가 큰 풀들이 빽빽히 들어서고 덩굴에 둘러싸인 작은 구멍이 나있는 죽은 나무를 발견했다. 적어도 당분간는 여기가 안전할 것이다. 죽은 나무의 구멍에다 물고 온 지성체를 넣고는 앞발로 구석쪽으로 밀어 넣고는 보이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는 앞서와 같은 방향으로 계속 달린다. 이렇게 하면 만약 다른 개가 버크의 발자취를 더듬어 온다고 해도 죽은 나무 옆을 지나쳐 버릴 것이다. 다시 100야드쯤을 가다가 앉더니 지성체는 생각났다. 이것으로 인간들이 그 동굴을 파헤치러 가도 발각될 걱정은 없다. 그러나 당면의 숙소로서 이 버크를 택하고 있는 편이 나을까? 자세히 생각한 끝에 그것은 좋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크를 이용할 용건은 끝났으며 이대로 버크에 옮아타고 있느 한 그는 버크의 감각밖에는 이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달리 옮아갈 상대를 살펴볼 수도 없고 당장에 옮아갈 수도 없다. 필요하다면 독수리나 올빼미, 사슴 등의 동물에도 옮겨갈 수 있도록 대비해두고 싶었다. 버크에게 옮아타고 있는 동안은 설사 그런 동물이 옆을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당장 거기를 옮겨갈 만큼 관찰할 수가 없는 것이다. 버크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방향을 바꾸어 큰길로 향한다. 길 옆에서 그는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마지막 순간에 운전하고 있는 인간이 브레이크에 발을 대기도 전에 별안간 뛰쳐나가 타이어 아래로 뛰어들었다. 1분후에 그는 구멍이 나있는 죽은 나무에 돌아와 있었다. 버크가 죽는데 그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지성체는 방금 해낸 짓을 모든 점에서 검토하여 이번에는 실패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실패는 하지 않았으나 그로서도 예측할 수 없었던 것으로 한 가지만의 실패가 있었다. 버크가 뛰어드는 것을 다른 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면 좋았을 것이다. 버크를 치어 죽인 차를 운전하고 있었던 것은 문학박사이자 이학박사, 매사츄세츠 공과대학 물리학 교수인 랄프 S 스탄턴이었기 때문이다. 스탄턴 박사는 외모는 그렇게 훌륭한 편은 못되었다. 작은 편이며 신장은 4피트 6인치 정도, 체중은 125파운드가 조금 넘을까 할 정도이다. 나이는 50세 짧게 깎은 머리에는 흰 것이 ㅆ여 있었으나 용수철과 같은 강인함과 기민한 정신과 육체의 덕으로 나이보다는 훨씬 젊게 보인다. 무엇인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면-수시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는 눈이지만-단지 눈이 빛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색 다이아몬드처럼 빛을 내는 것이다. 지금은 휴가중이기 때문에 매우 편안한 복장을 하고 있다. 거기에다 수염도 깎지 않는 그대로다. 누가 보더라도 이 인물이 이 나라 굴지이 두뇌를 가진 인물의 하나로는 보지 않을 것이다. 굳어져 있던 사지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시로오의 뺐다 넣었다 하는 타이밍에 아이폰핸드폰케이스 기 때문이었다. 시로오는 순수하게 미녀와의 승부를 즐기고 있었다. 아야나 핸드폰케이스브랜드 숙히 밀어넣어도 그것을 거부할 분위기는 없었다. 오히려 엄마는 괴롭힘을 당하며 즐거 폰케이스추천 에도 갤러리로부터 계속 용서없는 경멸과 조롱의 소리를 받은 아야나도 아유 내가 지니고 있는 인상은 열세 살 때이고 귀엽게 반짝이며 웃음 짓는 눈동자의 소녀인 것이다. 헨드폰케이스 친구는 색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등병으로 시작하여 장군으로 예편을 했다거나 현재 대학교수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다거나, 교회의 장로라거나 정년퇴직 후 다시 교류를 시작한 친구라서가 아니다. 절제된 군인 정신의 독실한 신앙인이기보다는 그의 삶 속을 관류하는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독자적인 자유 의지 때문이다. 늦은 점심 식사 후 동학사 계곡에 발을 담갔다. 스쳐가는 바람 소리, 물소리, 울려 퍼지는 산새 울음소리에 잠시 계룡산 도인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친구가 3사관학교 동기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임관 후 전방에서 사고로 두 눈을 잃었는데, 환갑이 지난 지금도 20대 초반 소위의 시선에 모든 사고가 고정되어 있다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 사고도 멈추어 버린다는 조금은 아이러니한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문화의 차이를 들었는데, 우리나라는 기독교의 신앙은 받아들였지만 문화는 받아들이지 못했고, 일본은 문화는 받아들였지만 신앙은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이야기에서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낯설다. 고등학교 때 절친이기는 하지만 환갑을 지나서 그것도 타향에서 같이 잠자리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어색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친구가 술을 하지 않는 이유도 어쩌면 한몫 했을 것이다. 이튿날 아침 소나무 숲 그늘에서 맨손체조를 하는데 웬 벌이 한 마리 나타났다. 대수롭지 않게 “야! 저리 가. 어르신 운동하는데 방해하지 말고.”했는데, 웬걸 갑자기 세 마리로 숫자가 더 늘어났다. ‘아차, 얘들이 바로 말벌이구나.’하고 급히 돌아섰는데 돌연 오른쪽 팔뚝이 뜨끔하며 통증이 전해져 왔다. 한 국의 수필은 떫지가 않다. 몽테뉴의 수필은 우리에게 위압감을 투명하드케이스 공연히 울적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동네의 목욕탕에라도 들어가 보라. 뜨거운 물에 몸을 한참 담그었다 나오면 마음이 한결 상쾌해지는 것이다. 날씨마저 울듯이 꾸물한 날에는 더운 구들목을 지고 한나절 뒹굴다 보면 마음의 울결도 어느새 풀어지고 만다. 마음이 앓아 눕고 싶은 날은 그래서 몸이 먼저 쉰다. 몸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따라서 가벼워지는 것이다. 이 점의 대칭위치(對稱位置)에 또 하나 다른 밝음(明)의 초점(焦点)이 도사리고 있는 듯 생각된다. 덥석 움키었으면 잡힐 듯도 하다마는 그것을 휘잡기에는 나 자신(自身)이 둔질(鈍質)이라는 것보다 오히려 내 마음에 아무런 준비(準備)도 배포치 못한 것이 아니냐. 그리고 보니 행복이란 별스러운 손님을 불러들이기에도 또 다른 한 가닥 구실을 치르지 않으면 안 될까 보다.